0.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AP시스템은 레이저응용기술, 열처리기술, 모듈기술, 플라스마응용기술을 기반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 공정의 핵심 장비를 개발 및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이 90%, 반도체 관련이 8% 정도로, 디스플레이 장비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두 부문 모두 전년 대비 30% 성장했습니다. 사업구성은 아래 그림 3 참고
1. 재무 및 최근 주가 분석
2019년부터 턴어라운드하여 매출과 영업이익(률) 모두 증가 추세에 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있고, 당좌비율, 유보율도 점점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재무적으로는 개선되고 있는 기업입니다.
당좌비율은 당좌자산÷부채비율 로 계산되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재고자산으로 인한 왜곡효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건전성을 진단할 때
당좌비율을 같이 보곤 합니다.
배당도 주가에 비해서는 병아리 오줌처럼 찔끔 나오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에... 감지덕지입니다 ㅎㅎ
PER는 15배 정도로 동종업계 PER 79배보다 낮기 때문에
Peer 대비 저평가 매력은 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의 경우 6월 중순 ~ 후반에 시세 분출이 한 번 터진 후 조정받으며 횡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정도는 27~29층에서 바닥을 다지는 모습입니다.
2. 관전 포인트 및 생각해볼 점
디스플레이 산업의 특성은 석유화학 등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사이클'을 탄다는 것입니다. 소위 말하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하는" 산업입니다.
주가를 보면 물 빠지기 전에 익절하지 않으면 다음 물 들어올 때까지
최소 1~2년 물려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입니다. 전방 산업의 업황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디스플레이는 브라운관 -> PDP/LCD -> PDP, FED 탈락 -> LCD/OLED/QLED/Flexible 등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규격/기술이 발전하고 경쟁함에 따라 관련 기술/설비 투자가 이뤄지는데, AP시스템은
관련 장비를 공급함으로써 그 사이클에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습니다.
특히, ELA장비(열처리 공정) 쪽에서 독보적인 세계 1위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디스플레이 장비의 기술력은 어느 정도 보장된 셈입니다.
재무상태도 좋아지고 있고, 기술경쟁력도 있으며
속한 업종의 기술/규격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에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리스크 요인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상황 요약
현재는 LCD 와 OLED 가 경쟁하면서 공존하는 시기입니다.
현재는 LCD에서 OLED로 넘어가는 과도기이지만,
OLED가 화질이 더 좋고 두께도 얇지만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는데,
현재 소형화 패널의 경우는 OLED와 LCD 가격이 비슷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여파로 LCD 가격이 올라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생산 라인 일부를
LCD 생산으로 돌려서 OLED 장비 관련 수요가 2021년 초에 줄었습니다.
아래는 올해 2월 기사입니다.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29459
그런데 LCD 가격은 현재 고점을 찍고 내려오는 추세로 보이며, 결국 시장은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가는 추세이기 때문에 각 업체들은
현재의 수익성(LCD) vs 미래의 성장성(OLED)의 선택의 기로에서
향후 전략을 고심하는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2021. 7. 16 아래 기사 참고)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1/07/16/5JSQWPYOHBGCHJ32HWFEZSSOLQ/
앞날이 창창하기만 해보이는데, OLED 장비업체인 AP시스템에 있어
위협 또는 리스크가 될 요인들은 무엇일까요?
위협요인 1. 치고 올라오는 중국
중국의 대표적인 디스플레이 회사인 BOE, CSOT, Tianma, 비전옥스(Visionox) 등은
한국 디스플레이 업계에 있어 위협이자 동시에 큰 기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전방 업체들에게는 큰 위협이지만,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7/716274/
이런 중국 회사들에게 납품하는 OLED 장비 회사들(AP시스템 같은) 에는 기회인 것이죠.
http://m.ddaily.co.kr/m/m_article/?no=192187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1363
'어? 그런데 중국회사라도 일단 잘 팔기만 하면 그만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디스플레이 산업도 미국의 중국 견제정책 범위 내에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작성한 현재 시점에서는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주로 반도체, 배터리 등에
집중되어 있지만, 디스플레이 등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4/14/2021041402593.html
해당 기사에서 나온 내용입니다.
"미국은 중국 굴기가 존재하는 모든 산업군의 공급 체계를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반도체·배터리와 마찬가지로 한중일 3국이 주요 공급자인 디스플레이 업종도 조만간 미 정부의 제재 사정권에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해 중국향 수출 물량이 줄거나 없어질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이것 외에도 중국과 관련된 리스크에는 중국의 자국산 장려정책이 있습니다.
https://www.etoday.co.kr/news/view/2031524
현재는 자국산 패널업체와 스마트폰업체 등 전방산업과 1차 공급업체를 연계한 정도이지만,
추후에 이런 장려책이 적극적으로 2, 3차 공급업체인 장비, 부품업체까지 확장되면
어떻게 될까요? 즉, 중국고객들이 적어도 내수용 물량에 대해서는 비용절감 및
중국정부의 자국산 장비 장려책으로 중국산 장비를 쓴다고 하면??
한마디로 날아오르다가 갑자기 고꾸라질 수 있는 상황으로 급변할 수 있는 겁니다.
현실성 없는 얘기처럼 들리지만, 중국이기 때문에 현실성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장비업체의 경우 사이클이 급변하거나, 수주가 줄면 바로 실적악화로 이어집니다.
(아래 기사 참고)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1/07/720969/
참고로 중국 디스플레이 패널 1위업체인 BOE의 연간보고서를 보면,
자국향 시장 물량이 약 50% 를 차지합니다.
(2020년 48%, 2019년 51%지만 액수는 2020년이 더 큼)
BOE 연간보고서 영문판 링크를 첨부했습니다.
http://money.finance.sina.com.cn/corp/view/vCB_AllBulletinDetail.php?stockid=000725&id=7036896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mainland' 라는 키워드를
Ctrl + F로 검색하셔서 보시면 됩니다.
단순계산하면 미국이나 중국 정부의 정책변화로 50%의 수주가 날라갈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죠.
(물론 현실에서는 이렇게 무지막지한 숫자로 확 줄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가능성은 있음)
위협요인 2. 아직 불안정한 재무상태
'어? 아까 재무상태도 좋아지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이 말은 좋아지고 있는 것이지, 아직 완전히 좋은 상태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AP시스템의 최근 분기보고서를 보면, 신용등급은 BBB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신용등급 BBB의 의미는 원리금 지급확실성은 인정되지만
장래 환경변화로 전반적인 채무상환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위협요인 1에서 언급한 변화들로 인해 갑자기 매출, 영업이익이 줄고 부채비율이
늘어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 지. 만.
AP시스템에도 2가지 기회요인이 존재합니다.
기회요인 1. 우리나라 전방사업자들의 대규모 투자
우리나라 디스플레이 회사들도 마냥 있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LCD는 내줬지만 추후 OLED,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초격차' 를 벌려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죠.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7/30/2021073000003.html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0/0002959082?sid=105
OLED와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 한화솔루션까지 진출한다고 하니, 확실히 시장의 성장성은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72990521
국내 전방업체뿐만 아니라 해외의 전방사업자들의 OLED 패널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AP시스템 장비 납품 → 삼성, LG디스플레이 패널 생산 및 납품 → 애플 아이폰 생산 으로
이어지는 OLED 생태계가 개편되고 확장되는 겁니다.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3574
기회요인 2. 중국 외의 고객을 찾을 가능성, 고객사 다변화 (부가조건)
중국 외에도 여러 국가에서 디스플레이 산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가가 인도입니다. 중국을 벤치마킹하여 적극적인 육성책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현재는 늘어나는 LCD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CD를 중심으로 육성하지만,
삼성을 필두로 OLED 도 같이 장려하는 정책 또한 가까운 미래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http://www.thelec.kr/news/articleView.html?idxno=12642
이외에도, AR/VR 기술을 위한 OLED FMM 증착장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메타버스 산업에 적용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받을 수 있지만, 이는 추후에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회사는 메인이 메타버스는 아닙니다.
https://www.fnnews.com/news/202107211317239986
이외에도 꾸준히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있기도 합니다.
https://www.news2day.co.kr/article/20210712500275
요약하자면,
1) 국내 전방업체들의 디스플레이 대규모 투자로 수혜를 입을 것
2) 미국의 중국 견제, 중국의 자국산 장려책은 리스크 요인
3) 그럼에도 불구하고, OLED 로의 시장 전환은 국제적 추세, 성장성은 열려 있다.
JBJ Target Price : 6개월 내 36,000원 / 부가조건(고객 다변화) 만족시 45,000원을 제시합니다.
*주의 :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JBJ는 가격이 오르면 했제를 외치지만 떨어지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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