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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강원랜드 : 035250] feat. 카지노를 넘어 종합레저회사로

자방주 2021. 8. 8. 12:14

 

0.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카지노, 호텔, 레저(스키장) 운영 등을 주 사업으로 합니다.

당연히 카지노 운영업이 가장 큽니다

(그림 1, 강원랜드 로고)

그러나 대외적으로는 하이원리조트 라는 브랜드를 씁니다.

(TV 프로그램 후원사 소개 때는 하이원리조트 이름과 로고를 쓰지요)

(그림 2, 하이원리조트 로고)

대외적으로는 하이원리조트 로고를 쓴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이 회사의 지향점은 국내/세계 제일의 카지노가 아닌, 국내 최고/최대의

종합레저회사로 거듭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글로벌 친환경 복합리조트' 입니다. 이 비전에서 3가지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1) 내국인 외에도 외국인 관광객도 유치하겠다

2) ESG 트렌드에 맞춰 대응하겠다

3) 카지노만 계속 주력으로 하지 않고 여러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리조트를 키우겠다

 

다음은 강원랜드 21년 분기보고서에서 발췌한 사업별 매출 비중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아직까지는 카지노가 주력(매출의 83%)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림 3,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

 

 

1. 재무 및 최근 주가 분석

 

(그림 4, 강원랜드 주요재무정보)

 

2019년까지는 매출액은 1.5조, 영업이익률 30%대를 유지하며 부채비율도 낮고(100% 이하)

당좌비율, 유보율도 각각 200%, 3000% 를 넘는 초우량한 재무상태였습니다.

배당도 최근 5개년 기준 매년 900~990원씩 배당을 주었지만, 현재 시점은 적자라

배당이 적거나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황이 정상화된다면, 재무 상태는 빠르게 예전처럼 우량하게 돌아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용어 참고1)

※당좌비율 당좌자산÷부채비율 로 계산되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이

많다는 뜻입니다. 재고자산으로 인한 왜곡효과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건전성을 진단할 때

당좌비율을 보기도 합니다.

 

용어 참고2)

※유보율 (이익잉여금+자본잉여금)÷자본금 으로 계산되는데,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이 최초에 투자한 돈(자본금) 대비 기업 금고에 돈이 많이 쌓여 있다는 뜻입니다.

기업 재무상태의 건전성을 볼 때 당좌비율과 같이 보는 지표입니다.

 

(그림 5, 강원랜드 주봉)

지금 업계가 모두 적자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의 PER를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입니다.

2018~19년 기준 PER는 23~18배였는데, 주요 경쟁사 중인 하나인 GKL의 

2018~19년 PER가 19~16배 정도였으므로 Peer와 거의 비슷하거나 더 높은 PER를 기록, 

가격적인 측면에서의 저평가 매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주가의 경우 5월 말에 시세 분출이 한 번 터진 후 조정받으며 횡보하고 있습니다.

백신접종, 변이 확산 소식 등 상반되는 뉴스에 따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지만

결국 백신접종률 증가로 인한 정상화 및 실적개선 기대감이

꾸준히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최근 백신 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서 수혜주로 조명받으며

25000원대에서 바닥을 다지면서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 관전 포인트 및 생각해볼 점

 

관전포인트는 메인인 카지노 사업이 아니라 리조트 사업입니다.

과거에는 확실하게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었던 카지노(국내 최대 규모) 사업이 중심이었고,

리조트 등은 카지노를 위한 부대시설 정도로만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최근 사업부를 개편하였고 추가 움직임을 보면 심상치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리조트를 키우고, 카지노는 주력 부대시설 중 하나로 포지셔닝하여,

종합 레저시설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 같습니다.

 

https://www.data.go.kr/data/15020850/fileData.do

 

강원랜드 입장객 현황_20201231

강원랜드 카지노의 연도별 입장객 수 현황 정보로 각 해당연도의 분기별 입장객 수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감사합니다

www.data.go.kr

 

강원랜드는 공기업이기 때문에 입장객 수 등 일부 정보는 공공데이터 형태로 개방이 되어 있습니다.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입장객 수와 매출을 보면 신기한 점이 있습니다.

입장객 수는 전년(사실상 평균이라 봐도 무방) 290만명 정도였고, 2020년에는 60만명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매출액은 1.5조에서 0.5조로 줄었습니다.

입장객 수는 80%가 줄었는데, 매출은 60% 정도만 줄어든 것입니다.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해외여행 불가로 인한 보복소비 효과 

2) 가족단위 여행객 증가로 인한 인당 평균 소비지출액 증가

여기서 주목할 것은 2입니다. 1번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거나 없어질 효과지만,

2번은 사업구조를 바꾸고 회사의 구조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기사가 이를 잘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51212383075020

 

'카지노 올인 쪽박찬다'…리조트 베팅한 강원랜드 속내 - 머니투데이

카지노·리조트 영업조직 분리 개편…카지노 위기 속 지속가능한 경영기반 마련 계획"흑자 보증수표"였던 카지노 동력을 상실한 강원랜드가 리조트·레...

news.mt.co.kr

 

"업계에선 강원랜드가 하이원리조트 뿐 아니라 골프장·워터파크·스키장 등 보유한 콘텐츠 잠재력이 상당한 만큼 특화된 영업전략을 세우면 수혜를 입을 수 있단 분석이다. 실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호재다. 강원랜드는 내년까지 184억원, 288억원을 투입해 루지 트랙, 탄광문화공원 등 관련 인프라를 확충한단 계획이다.

다만 카지노에 비해 매우 낮은 리조트 매출 비중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강원랜드의 비카지노 부문 매출액은 74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5.5%에 불과했다. 올해 1분기도 120억원으로 전체(974억원) 12.3%에 불과해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일반적으로 기사에서 보면 백신 효과 ②테이블당 수익성 개선(가동률) 매출 총량제 이렇게 세 가지 이유를 꼽고 있습니다. 참고로 매출총량제는 카지노 매출의 최대한도를 지정하는 제도인데, 이 한도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강원랜드가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한다는 사실이 긍정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사실 4~5주 전에 강원랜드에서는 온라인 시민혁신단을 선발한 적이 있고,

저는 여기 신청해서 현재 혁신단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혁신단 발대식 진행은 엉망이었지만,

그래도 내용을 들어보니 카지노 일변도 사업에서 호텔, 리조트, 골프장, 스키장, 워터파크 등

기존 레저시설을 정비하고 확충하여 종합 레저 및 관광시설로 탈바꿈하고자 하는

계획과 이를 위한 실천적인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물론 카지노가 매출과 영업이익의 주요 근간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매출의 80% 이상은 여전히 카지노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해외도 비슷한데, 싱가포르의 리조트 월드 센토사/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도

각각 전체 매출의 84%, 81%가 카지노에서 나온 것이라 합니다.

결국 카지노는 버릴 수 없는 황금알입니다.

다만, 이 황금알을 유지하면서, 유휴비용과 유지비용이 큰 리조트, 스키장, 골프장 등을

얼마나 잘 포장하여 활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최근 움직임을 보니 내외부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여

레저/관광 쪽을 강화시키려는 것 같습니다. 옳은 방향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가는 높은 편도, 낮은 편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지금은 혁신을 준비하는 시기로 보이는데, 이때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백신접종률(2차접종 기준) 40~60% 까지는 오히려 실적이나 주가가 좋을 수는 있는데,

70%에 육박하여 집단면역이 어느 정도 갖춰진 경우에는 백신접종이 오히려 악재작용할 수 있다고도 봅니다.

강원랜드의 가장 큰 경쟁자는 국내 카지노/레저시설 업체가 아니라 바로 해외여행입니다.

트래블버블 확대로 인해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 관광수요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몰릴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올해는 단기/중기적으로 접근하되, 올해 어떤 플랜을 구축하고 발표하느냐에 따라

장기로 가져갈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회사 역량이나 사업이 예전과 같을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되고 나서는

시가배당률 3~5% 대의 가격에서 적금처럼 리스크 헷징으로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1) 현재 가격은 높은 편, 낮은 편도 아님

2) 백신접종률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 가격상승 여력은 열려 있음

3) 집단면역 이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지 여부에 따라 장기투자 결정

 

JBJ Target Price : 6개월 내 34,000원 / 신규사업이 성공적일 경우 37,000원을 제시합니다.

*주의 :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JBJ는 가격이 오르면 했제를 외치지만 떨어지면 책임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