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무엇을 하는 기업인가?
음식료 제조업체 – ‘초코파이’ ‘포카칩’ ‘오징어땅콩’ ‘닥터유’ ‘마켓오’ 등…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
최근 '콰삭칩' 등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첫 달 매출 20억 이상 나왔다고 하는데,
보통 히트작으로 꼽는 과자들 매출 기준이 월 10억 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So Sexy ㅎㅎ
기사를 토대로 분석해본 결과, 러시아/베트남/중국 시장 매출 상승으로 인해 2020년 연간 실적과
2021년 1분기 실적이 좋았습니다. 실제로 이런 실적이 주가에 반영되어 2월 말에 137000원을 찍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22IDZX3UD7
해외서 더 잘나가는 오리온, 매출 10% 껑충 (2020년)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no=543022
오리온, 1분기 영업이익 1019억원…전년비 5.1%↑
1. 재무 및 최근 주가 분석
한마디로 요약하면 -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 추세에 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지고 있고, 2020년부터는 당좌비율도 안정적으로 100%를 넘고 유보율도 6000% 이상을 보여주는, 재무적으로는 초우량한 기업입니다. 배당도 주가에 비해서는 병아리 오줌처럼 찔끔 나오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기에... 감지덕지입니다 ㅎㅎ
PER는 16~17배 정도로 동종업계 PER 16배와 거의 비슷해서 Peer 대비 저평가 매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분기 실적은 구체적인 수치는 각각 다르지만, 실적을 전망하는 증권사들이 하나같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1072108214538065
매출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유지류, 설탕, 곡물 등의 원부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증가, 이로 인한 실적 악화가 미리 선반영되어, 현재 주가 횡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림 3 참고)
주가 하락횡보의 원인이 또 있을까 싶어서 생각해본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상속' 입니다. 일반적으로 2,3세에게 회사를 물려줄 때에는 상속세 등 제반 세금을 낮추기 위해 일부러 주가를 누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오리온은 현재 2세인 담철곤 회장이 경영하고 있고, 3세인 담서원 씨가 33세의 나이에 이제 막 수석부장으로 입사해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상속을 받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이야기지요.
(참고 - 담서원 씨 오리온홀딩스 지분율 1.23%... 아직 이걸로 그룹을 지배하기는 무리입니다)
http://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1/07/20/2021072000168.html 불과 일주일도 안 된 기사(작성시점 기준)
2. 관전 포인트
1) 제품의 판가인상 여부
오리온의 원부재료는 주로 곡물, 설탕 등 농산물이기에 한도 끝도 없이 오를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농산물의 경우 탄력적으로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인상을 보고 심은 작물들이 일정시간 경과 후 대량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 전환하거나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식품주의 제품원가는 결국 일시적으로 올라오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화되거나 다시 떨어지게 되어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전세계적인 공급쇼크, 에그플레이션(Agflation)이 오지 않는다는 전제입니다.
그런데 제품의 판매가격(판가)은 한 번 오르면 쉽게 다시 내려가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소비자 저항에 부딪히면서 수요량이 약간 줄 수 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준거 가격(reference price)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수제품의 판가인상과 같이 해외제품의 판가인상도 같이 이뤄지는지 봐야 합니다. 오리온의 2020년 매출 중 65.5%가 해외 매출이기 때문입니다.
2) 신규시장 매출 증가세(특히 미국, 인도 시장)
가장 큰 시장은 중국 시장으로, 전체 매출의 49%를 차지합니다. 이와 별개로 올해 초부터 미국,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데, 미국, 인도도 중국에 버금갈 정도로 큰 시장이기 때문에 미국, 인도 관련 매출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https://biz.sbs.co.kr/article/20000006979
https://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90258
요약하자면, 오리온의 성장모델은 결국 해외시장 개척과 진출을 통해 매출을 끊임없이 늘리는 것입니다. 판매가격을 인상시킬 기회가 오면 인상시키고, 원가는 안정화시키면서 계속 매출을 늘려가는 것, 정말 단순합니다. 오리온의 여러 행보를 봤을 때에는 해외시장 개척, 신제품 개발 등에 적극적이면서 원재료 수급 안정화까지 동반될 경우 현재 주가보다는 더 상승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각 증권사들의 TP(Target Price)도 15~16만원인데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JBJ Target Price : 6개월 내 155,000원을 제시합니다.
*주의 :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JBJ는 가격이 오르면 했제를 외치지만 떨어지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그 런 데 !!!!!!
오리온과는 별개로 더 매력적이라 본 것은 오리온이 아닌 오리온홀딩스입니다.
짧게 요약하면 오리온은 제과업체이고,
오리온홀딩스는 제과업체 오리온 외에, 영화(쇼박스), 부동산 개발, 바이오 신사업, 지주사, 기타 신사업 관련 회사들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입니다. 오리온홀딩스에서 오리온 지분 37.4%, 쇼박스(영화) 57.5% 를 보유했는데, 백신수혜주로 영화 부문 실적개선 기대감이 있고, 나머지 부문도 유망합니다. 그런데 제가 의외로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오리온 용암수입니다.
오리온 용암수는 오리온홀딩스에 속합니다. 그런데 이미 국내 생수시장은 삼다수, 아이시스 (광동제약, 롯데칠성 등) 등이 꽉 잡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만 용암수는 중국의 1인가구 성장세에 주목하여 중국 쪽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는데, 저는 이걸 아주 긍정적으로 봅니다.
https://www.theguru.co.kr/news/article.html?no=20456
https://www.ajunews.com/view/20210507151816345
중국 생수시장은 과점시장이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커질 것이 자명하기 때문(중국의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시장규모 34조원에서 2025년 51조원으로 50% 이상 성장할 전망)입니다. 닐슨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생수업계 TOP3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57.9%고 TOP6의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80.5%라고 합니다. 비비고 들어갈 틈이 없어보이지만, 경쟁은 치열하고 틈만 나면 새로운 회사가 진출하려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즉, 아직도 점유율에 대한 room 이 많이 있다는 얘기지요. (아래 기사 참고)
https://www.ajunews.com/view/20210707102956751
오리온, 오리온홀딩스 둘 다 사는 것도 좋지만 성장이 기대되는 자회사들이 많은 오리온홀딩스가 중장기 성장 투자로 더 좋아보입니다.
오리온은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가시화되거나, 판가인상 소식이 들려올 경우(경쟁사, 관련업종의 판가인상 포함 - 롯데푸드, 빙그레 등) 동조화 확률이 높아서 단기적으로는 들어가도 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가뜩이나 정권말기라 레임덕이 와서 식품업체들이 눈치 안보고 슬슬 판가인상을 하려는 것이 느껴지네요. 판가인상 이슈는 오리온 외에 식품주의 핫한 이슈로 늘 주목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국 회사와 합작하여 바이오 신규사업 (결핵백신+대장암 조기 진단키트 등) 영위하고 있는데 이것도 오리온홀딩스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규사업과 관련해서는 대장암 진단키트는 수젠텍, 결핵백신은 큐라티스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https://www.betanews.net/article/1267801
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35193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통해 중국에 바이오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데, 제과/생수사업과 더불어 중국 바이오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을 보면, 중국의 현재와 미래 모두에 투자하려는 적극적인 기업가 정신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현재 담철곤 회장이 화교이기 때문에 오는 선천적인 어드밴티지를 아주 잘 활용하고 있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오리온홀딩스 역시 초우량한 재무상태와 손익계산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매출, 영업이익(률), 당좌비율, 유보율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부채비율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오리온과 다르게 시가배당률도 4%대로 꽤 높은 편입니다.
차트상으로는 4월 경에 시세 분출이 한 번 터져나왔다가 다소 조정받으면서 단기 횡보중인데, 자회사 호재도 많고, 워낙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회사이기 때문에 장투로 보면 현재 가격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JBJ Target Price : 6개월 내 23,000원 / 2년 내 50,000원을 제시합니다.
*주의 : 투자는 본인의 판단이며, JBJ는 가격이 오르면 했제를 외치지만 떨어지면 책임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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